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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Insights

앱스토어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구상한다면

국내에도 애플 아이폰(iPhone)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바람이 거세다. 지난 2월 4일  전자신문 기사에 의하면, 현재 휴대폰 이용자 중 세명 중 한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아래 도표 참조) 조사대상 중 스마트폰 이용자의 연령대 분포는 20대가 44.0%, 30대 36.2%, 40대 13.6%, 그리고 50대가 16.7% 라고. 

스마트폰 이용률 (전자신문 제공)

앱스토어 등장에 가장 좋아한 건 개발자들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광풍의 중심에는 앱스토어가 있다. 지난 2008년 앱스토어가 개시됐을 때 가장 좋아한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램 개발자들이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자신의 개발노하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뚝딱 만들어내어 자신의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으니까. 어느 개발자는 아이폰 앱 하나 개발해서 평생 먹고 살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
그야말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이 생겨난 것이다. 전세계의 개발자들은 매우 소액의 사업준비자금(연99달러의 앱스토어 등록비용 정도)만 있으면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됐고(참, 앱스토어를 통한 애플과 개발자의 수익배분은 3:7로 이동통신사에 할당된 몫은 없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무료~5달러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다운로드받아 쉽게 쓸 수 있게 됐다. 상당수가 무료이거나 유료인 경우 0.99달러 수준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화려한 데뷔와 함께 이 분야의 시장성을 눈여겨 본 IT기업 및 통신사들은 하나둘 자사의 앱스토어들을 열기 시작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마켓플레이스, 블랙베리 림(RIM)의 앱월드, 팜의 앱카탈로그, 노키아의 오비스토어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애플의 앱스토어만한 힘은 아직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이통사가 연합한 글로벌 앱스토어
위 내용과 관련해 최근 재미있는 활동이 개시됐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수익배분에 있어서 이통사에 할당된 몫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관련 시장에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이동통신사들이 연합하여 OS나 플랫폼을 초월하는 개념의 앱스토어 도매시장(WAC; Wholesale App Community)의 준비를 알린 것이다. 이 시장은 내년 초에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해 AT&T, NTT도코모, 오렌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보다폰, 소프트뱅크 모바일, 보다폰, 차이나유니콤, 도이치텔레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전부 WAC에 참여한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를 모두 합치면 전세계적으로 30억 명이 넘는다. (기사인용 전세계 24개 통신사, 공동 앱 스토어 설립…애플-구글-MS에 대반격)
앱스토어는 비즈니스의 수단
현재 앱스토어를 통해 거래되는 애플리케이션 중 상위 랭크 품목들은 대부분이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관련한 것들이거나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이 많다. 전세계 전방위에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앱스토어를 통한 비즈니스를 구상한다면 아이디어를 프로그래밍이나 개발 이슈와 연계짓기 보다는, 보다 넓고 크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앱스토어를 통해 거래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이제 단순히 개발자의 몫이 아니게 됐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비즈니스
글로벌 앱스토어든 애플의 앱스토어든 그 문제는 그들의 시장 싸움으로 제쳐두고, 지금은 보다 쉬워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이 필요할 때라 생각해본다. 글로벌 유저들에게 판매할 게임 아이템을 구상하는 것도 좋지만, IT강국 한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앱스토어가 열어 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수단으로서 활용하여 보다 큰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Jace_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