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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관계지향적 리더십

현재 몸담고 있는 Dmajor의 채용공고를 내기 위해 약 두달 전에 작성했던 Job Description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디지털 에이전시 기획자로서 갖춰야할 요건들을 정리했던 것이 생각나 몇자 적어 본다. 업무 중 블로그 포스팅하는 것이 좀 찔리긴 하지만 서도.


이것은 단지 내가 Digital Marketing (내지는 Digital PR) 분야에서 10년 남짓의 경력을 쌓아오며 갖게된 지극히 실무적인 요건들이며, 그동안 스스로 계발하고자 노력해온 기능적인 요건들일 뿐이다. 기획자 뿐 아니라 어느 직종이든 전문가로서 요하는 역량들이 있을거라 본다.

1. Brand Concept 설정 및 Digital Marketing 전략 수립, 이를 논리적으로 문서화.
2. 프로젝트 관리, 내외부 이해관계 협업 및 코디네이션.
3. 광고주 커뮤니케이션 및 Proactive 아이디어 제안.
4. Creative Digital Campaign 기획 및 실행.
5. Brand Video (Viral video, Interactive Video 등) 기획 및 제작 코디네이션.
6. 기본적인 HTML 이해를 바탕으로 한 Website, Mobile App. 등 기획/문서화.
7. Brand Social media(Facebook, Brand blog 등) 운영전략 기획 및 운영.
8. 최신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테크놀러지, 모바일, 소셜미디어 등)와 시장흐름에 밝음.
9. 새로운 디지털 캠페인 케이스 스터디를 공유.
10. 신규 광고주 및 프로젝트 발굴.

저것을 다시 보며 드는 생각이 있다. 이러한 실무적인 요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달려가며 부딪치는 다양한 상황과 이슈들 속에 '경험과 노하우'가 생기고 그것이 '경력'이 되는 것이겠지만, 그 경력은 '경험과 노하우' 속에서 터득하게되는 관계관리 리더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부하직원이나 상사와의 관계, 사내 다양한 파트별 직원들과의 관계, 광고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등. 누구나 신뢰받는 리더 내지는 기획자가 되길 원하지만,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싶다.


과거 직장에서 나는 관계관리와 리더십에 실패한 팀장이었다. 부하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고, 신뢰관계보다는 성과에 집착하고 부하직원을 PUSH했었다. 모범은 커녕 귀찮은 일을 아랫 사람에게 떠넘기거나, 감정적인 앙심으로 주말을 쉬지도 못하게 괴롭히는가 하면, 내 스스로 팀원과 한 약속을 져버리기도 했었다. 당시 나와 함께 했던 부하직원들에게 내가 다시 함께 일하자고 하면 내가 생각해도 거부할 것 같다. (그래도 수년이 지난 지금은 다들 좋은 회사로 이직한 것은 기쁘다.)


관계지향적 리더십과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보다 쉽고 와닿는 내용이 있어 인용해본다. '바보 빅터'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레이먼드 조(Raymond Joe)'의 '관계의 힘'에 나온 내용 중. (출처: KMC뉴스 칼럼)


"자네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끈들이 이어져 있네. 그 끈들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인생의 전부라네, 정말 그게 전부라네."


"무슨 거창한 끈이기에 인생의 전부라 단언하시는 겁니까?"


"관계."


"관계란 자신이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네.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다가가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오지."


"인간을 좋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네.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성공할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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