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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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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책임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신사동에서 논현동까지 걸어오는 길, 내가 유학을 위해 회사에 사표를 냈다는 이야기에 한 친구는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인지 내내 말이 없었다. 친구와 논현동까지 함께 걸어오며 내게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새삼 다시금 생각에 잠긴다. 정환아 알아? 책임이라는게 있잖아. 남자는말야, 무슨일이 있어도 책임을 모두 안고 가야해. 너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유학을 가더라도, 너가 지금 짊어지고 있는 책임들은 여전히 너의 것이야.
관계 삶이란 작던 크던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관계들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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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National Geography Collections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서 최고로 선정한 사진들입니다.
인연에 관한 이야기 두가지.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최명희의 '혼불' 중에서..) 有緣天里來相會, 無緣對面不相逢 인연이 있으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언젠가는 만나게 되고,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 보고 있어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영화 '첨밀밀'에서..)
급조된 자상화 지난 금요일 오후, 우리 회사 All Staff Meeting때 메모하려고 들고간 수첩에다 그림을 그렸다. 예전 유학준비할 때 배웠던 칸투어드로잉이 떠올라 오랜만에 어설프게나마 흉내를 내보려 했는데, 그리다보니 칸투어도 뭣도 아닌 그냥 스케치가 돼 버렸다. 오늘 아침에 다시 보니,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친밀감에 '자상화'라고 제목을 붙였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하기. 조금전 mbn뉴스를 보니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께서도 안구를 기증 하셨다 합니다. 이를 본받아 100명 정도가 기증 희망등록을 하기도 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사후 장기기증을 할 생각입니다. 기증을 하게되면 신분증에 스티커를 붙여준다 해요. 아래는 장기기증 흐름도입니다. 장기기증 등록 희망신청을 하면, 신체검사 후 등록여부를 판정하고, 기증대상으로 선정되면 별도로 통보를 해준다고 합니다. 웹사이트의 안내내용을 요약한 것이지만 사이트의 안내가 좀 딱딱한 듯 싶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놓으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이승에서는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고, 이승을 떠나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것. 그것만큼 인생을 멋있게 마무리하는 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 아래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
기축년 (己丑年) 올해는 이정환이 소가 되려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목장 오늘 아침, 부모님과 용인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외가 조부모님과 외삼촌이 계신 벽제 납골묘에 다녀왔고요. 산소에 올 때마다 나 자신의 역사와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이런저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산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께 수목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목장이란, 시신을 화장하여 그 분골을 특정 나무 주변에 뿌리거나, 분골이 잘 썩도록 나무상자에 담아, 특정 나무 아래를 일정 깊이로 판 다음 묻는 것을 말합니다. 그 나무에는 안치된 고인의 이름패를 달고요. 우리나라에는 수목장 문화가 그리 활발하진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목장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애쓰는 단체도 있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지나가는 말씀으로, 앞으로는..
초심 주말에 책을 한권 보았다. 초심 (홍의숙 作) 지난 주, 신문사에 다니는 후배한테 선물로 받았는데, 내가 요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힘들어하는 얘기들로 도배해놓은 걸 본 모양인지, 책의 내용은 역경을 이겨내는 젊은 CEO의 이야기였다. 짜식. 세심하기도 하지. 오후 내 단숨에 읽었다. 한 네 시간 걸렸나. 리더십과 조직성장에 대한 코칭을 하는 사람이 직접 써서 그런지, 현실감있는 이야기들로 와닿는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주인공과 그의 회사가 코칭의 영향을 받아 멋진 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스토리인데, 코치 역할에 작가 자신을 이입한 듯 했다. 읽으며, 작가 자신의 비즈니스와 연계하려는 의도가 은근히 보이는 듯해 거슬림이 조금 느껴지기도 했지만, 책이란 직접 산 것보다는 선물받아 읽는 것이 더 감동이 와닿는 법인..
원구단 황궁우 점심식사 후 잠시 산책할 겸 찾은 조선호텔 옆의 원구단 황궁우. 원구단이란, 조선시대때부터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오던 제단을 말한다. 지금은 원구단의 부속건물 격인 황궁우만이 남아있다. 지난 세기, 일제는 이 원구단을 허물어버리고 그 자리에 철도조선호텔이라는 건물을 지었다. 해방 후, 철도조선호텔은 헐리고 지금의 조선호텔이 지어졌지만, 이는 지금 WESTIN 조선호텔이라는 외국계호텔이 되어있다.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조선호텔의 땅주인은 현재 삼성그룹이란다. 국가의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오던 성스러운 자리. 사유지가 될 수 없는 나라의 땅이다. 한국의 브레인, 수도 서울의 중심이자 서울시의 시청이 있고, 국내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해있기도 한 이곳. 이러한 곳에 외국계 기업들이 즐..
2008 신년계획 2008년 신년계획을 정리해본다. 공개된 이 공간에 적을 수 없는 다짐들은, 나의 미니홈피 비밀일기장에 적어놓으려 한다. 일단 아래, 공개되어도 괜찮은 것들만 리스트업 해본다. 나만의 확실한 프로페셔널 포트폴리오 정리 & 구축하기. 구축해온 그리고 구축되는 네트워크 속의 나의 신뢰도와 명성 업그레이드 하기. 동문회의 명성을 높이고, 멀티미디어전문가그룹 MultimedianBOB의 운영구조 체계화 하기. 영어공부 하루도 빼먹지 말기. 술마시는 날을 제외하고는 하루 1시간 운동 빼먹지 말기. 2주에 책 한 권 이상 읽기. 피아노 다시 배우기. (유키구라모토의 곡들을 칠 수 있을 정도까지) 틈날때마다 크리에이티브 아트웍 작업하기. 담배는 계속 피우되 타인에 대한 예의는 지키기. 스노우보드 잘타기. 마지막으로...
CEO의 역할과 자질 오늘 일자 중앙SUNDAY의 Special Report를 보고 한참을 생각에 빠졌다. 韓·日 최고경영자 집중분석, CEO의 얼굴 뭔가 특별하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 이 중에 나의 가슴으로 공감가는 주제의 기사가 있었다. CEO의 역할은 B급직원을 A급에 도달하도록 돕는 일이다. CEO의 업무는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하지만 CEO에게는 배워서 얻을 수 없는 자질이 필요하다는 것. 누가 했던 말인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어디선가 본 문구가 떠오른다. '나의 성공은 내가 인재여서가 아니라, 내 주변에 인재가 많았었기때문이다' 라는 문구. 그 인재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그들간의 효율적이자 고무적인 업무처리를 위한 코디네이션을 하는 것이 CEO의 중요한 역할이겠지. 잭웰치 GE 前회장은 업무시간의 ..
동생에게 본 받기 동생이 집에 왔다갔다. 오랜만에 집에서 가족과 저녁을 함께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갔다. "머문 자리는 머물기 전보다 깨끗하게 해놓기" 나와 내 동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절이다. 문제는 요새 내가 잘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 샤워하고 나서 타월에 남은 거품을 헹궈놓지 않기. 화장실 슬리퍼는 나올 때 돌려놓지 않기. 김치를 다먹고 나면 다시 채워두지 않기. ..기타 등등 아주 많다. 오늘 화장실에서 혼자 머리를 자른 내 동생. 동생이 나온 뒤 들어가보니, 머리카락은 단 한 올도 눈에 띄지 않았다. 머리카락들로 너저분해졌을 화장실을 아예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은 모양이다. 요즘의 나와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에 형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공부에 매진 중인 내 동생. 혼자 지내다보면 그런..
사춘기에 꿈꾸는 사랑 하루에 하나씩 이메일로 배달 받아 읽곤 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 읽지 않은 것이 어느새 메일함에 100개가 넘게 쌓여있었다. 지난 것들 중 제목이 마음에 드는 스무개 정도를 골라 읽었다. 아침편지는 나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시각을 접하게 해주어 탁해지는 나의 마음을 조금은 정화시켜준다. "내가 사춘기에 꿈꾼 사랑" 언제고 폐결핵을 앓는 남자와 열렬한 사랑을 해보고 싶은 게 내가 사춘기에 꿈꾼 사랑의 예감이었다.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中폐결핵에 걸린 올케가 오빠로부터 사랑받는 모습을 보고 당시 사춘기였던 작가 박완서씨가 꿈꾼 사랑이라고 한다.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 사람에게는 불행해짐을 알고있는 이성보다는 사랑을 갈구하는 감성이 본능적으로 강한가보다. 내가 사춘기 시..
뒷담화는 세사람을 죽인다. 나는 탈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소한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좋지만 무조건적인 긍정적 사고방식때문에 억지 아닌 억지가 생겨나는 듯 하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자신이 살기위해 뒤에서 남을 험담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뒷담화.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여노소를 떠나 많이 추해보인다. 굳이 어떤이를 험담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실제로 좋지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습관으로 인해서 손해를 볼만큼 볼 것이기 때문에 굳이 험담까지 할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탈무드에서조차, 뒷담화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 뒷담화는 세사람을 죽인다. 뒷담화의 주인공이 죽고 뒷담화를 하는 사람이 죽고 또..
멋진 영화감독이 될 내 친구 H 어제는 1년 넘게 보지못했던 친한 친구 H를 만났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훈련을 받다가 발목이 부러져 군병원에 잠시 입원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알게된 친구입니다. 군병원도 그 안에는 서열이라는 게 있어서, 소속부대가 서로 달라도 같은 병실에서는 고참과 후임의 관계가 존재했습니다. H는 저보다 두달 고참이었지요. H는 군 제대 후, 뒤늦게 영화로 전공을 바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이 친구가 찍는 단편영화에 몇번 출연도 했었답니다. 한번은 주연, 한번은 조연으로. 아래는 제가 출연했던 작품컷. 강남역 교보타워 길건너 뒤편의 조그만 Bar에서 제가 좋아하는 호가든(hoegaarden)을 마시며, 오랜만에 H와 긴 시간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즈음, 자신이 태어난 이래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로움..
강촌이 내려다보이는 어느 펜션에서 쓰는 일기 저는 계원조형예술대학의 멀티미디어동문회의 설립자이면서, 현재 07년도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동문회)를 시발점으로 발족된 멀티미디어전문가그룹은, 비영리법인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강촌의 어느 펜션. 어제부터 1박 2일로 비영리법인출범을 앞둔 우리 멀티미디어전문가 그룹의 워크샵이 진행 중 입니다. 어젯밤 새벽까지 사람들과 술을 많이 마셨음에도, 저는 잠 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혼자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이렇게 앉아 노트북을 펴놓고 블로깅을 하고 있네요. 사람들은 아직도 꿈나라~ ^^ 제가 앉아 있는 곳은 강촌이 내려다보이는 펜션 테라스의 통나무 탁자. 아까부터 이곳 펜션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저에게 놀아달라고 옆에서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 (저는 강아지의 천진난만한 눈망..
친할아버지께서 공부하셨던 책을 발견하다 얼마전 방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저희 친할아버지께서 대학시절에 공부하셨던 책입니다. 일본어와 영어가 같이 적혀있고, 페이지마다 메모가 가득하구요. 발견하는 순간, 저는 이 책을 보물로 삼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업무상 잠시 스톱되어지만, 저는 밤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저에게 다시금 새로운 자극제가 되어주었습니다.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故 이희용 박사)는 원자력물리학자로 학계에 이름이 크신 분이랍니다. 그리고, 저는 한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교신하셨던 편지도 있구요. 이걸 보니,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Shall We Dance? 요즘 저에게는 주말에 철지난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낙입니다. 근사한 장면이 있으면 그림으로 그려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하나 실천을 했어요. 제 분야(멀티미디어)에 대해 포스팅을 많이 한다는 것이 이틀 연속으로 그림만 올려놓네요. ^^;; 96년도에 나온 영화 "Shall we dance?" 를 보고 한 장 그려봤습니다. 주인공 스기야마 쇼헤이가 1년간 열심히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해서 추는 첫 스텝의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