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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일요일밤의 독백

Passion Flower
30대로 들어선 후 세상에 대한 시야가 점점 넓어지는 것 같다. 뭐 아직 멀은 것 같지만서도, 예전엔 미처 보지 못했던 세상의 움직임과 흐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말이다. 특히 신문을 읽을 때 많이 느낀다.
 
욱하는 성질때문에 주먹부터 먼저 나가버리던 나였는데, 이제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을 유지하는 법도 자연스레 체득되어지는듯 하다.
 
고난을 겪으면, 포기하거나 체념하는 것보다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드는, 일종의 마인드컨트롤이랄까? 이에 더해서, 내 무의식 속에는 감정에 치우치지않고 이성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이제는 마치 반사신경처럼 작용하는 것도 같고.
 
사실 그만큼 현실적이 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앞서 다녔던 회사(Edelman)를 퇴사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했던 것은, 직장인으로서 그 틀에 박혀가는 모습이 싫었던 이유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적당한 요령을 알아가며 능동보다는 수동적이 되어가는, 월요일을 두려워하는 일반 직장인의 모습이 되어버릴까봐 두려웠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열정 없이 하루하루를 쳇바퀴 돌듯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살아온 날들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다.
지금의 도전이 그만큼 값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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