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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사춘기에 꿈꾸는 사랑

하루에 하나씩 이메일로 배달 받아 읽곤 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
읽지 않은 것이 어느새 메일함에 100개가 넘게 쌓여있었다.
지난 것들 중 제목이 마음에 드는 스무개 정도를 골라 읽었다.

아침편지는 나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시각을 접하게 해주어
탁해지는 나의 마음을 조금은 정화시켜준다.

"내가 사춘기에 꿈꾼 사랑"

언제고
폐결핵을 앓는 남자와
열렬한 사랑을 해보고 싶은 게
내가 사춘기에 꿈꾼 사랑의 예감이었다.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中
폐결핵에 걸린 올케가 오빠로부터 사랑받는 모습을 보고
당시 사춘기였던 작가 박완서씨가 꿈꾼 사랑이라고 한다.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

사람에게는 불행해짐을 알고있는 이성보다는
사랑을 갈구하는 감성이 본능적으로 강한가보다.

내가 사춘기 시절에 꿈꾼 사랑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기를 원했던 것 같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삶을 마감하는 것.
싸움을 많이 하고, 곽부성이 나오는 천장지구에 심취했었던 시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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