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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동명이인의 이메일


오늘, 갑작스레 재미있는 메일을 하나 받게되었다.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어떤 중학생이 동명이인의 삶을 조사하는 과제를 위해 나에게 메일을 보낸온 것.



--< 받은 메일 >-------------------------------------------------------------------

저는 백석중학교 3학년 이정환입니다.
이번에 도덕 과제가 동명이인의 삶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즉 나와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면서, 얼마나 행복하게 또는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입니다.
제가 앞으로 삶의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는데 여러분들의 말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디 시간을 내셔서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질문1)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질문2)현재의 일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질문3)삶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 보낸 메일 >-------------------------------------------------------------------

이정환 군에게:

먼저, 저와 동명이인인 학생분께 이러한 메일을 받게되어 반가워요.
(저의 메일주소는 어떻게 알수 있었나요? 궁금하네요.)
나는 나의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있는데, 학생도 나처럼 그렇기를 바래요.
질문에 답변을 드릴께요.


질문1)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외국계홍보회사에서 기업의 온라인 홍보전략 컨설팅을 하고있어요.학생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아 부연설명을 해드릴께요.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어느 기업을 접하게 될때, 그 이미지가 좋은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그 전략을 세워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될거에요.

나는 현재의 삶과 직업에 만족한다기 보다는, 많이 배우는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합니다. 친구관계든, 어떠한 관계 속에서든 배움의 자세로 임한다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겸손한 이미지를 주게되어 신뢰감을 갖게 해줍니다.

정환 학생도 그렇게 해보는 것을 조금씩 노력해보세요.


질문2)현재의 일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멀티미디어와 온라인분야를 대학에서 전공하였고, 그 후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를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유학을 미루고 직장생활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의 직장생활도 공부의 일환이라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러한 자세가 자기계발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답니다.


질문3)삶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슨 일을 하기 위한 열정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대인관계에요. 이 세가지의 조화가 나는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책을 많이 읽어 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쌓는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한 과정의 경험들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행운입니다.



나는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야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공부와 학위취득을 계속할 것이구요, 내가 원하는 자리에 이를때까지 계속 노력할 거랍니다.
정환학생, 자기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계획을 잘 세우기 바랍니다.

정환학생이 성장하여, 언젠가 사회에서 멋진 만남을 가질 날이 올거라 믿어요.
화이팅하세요.
고맙습니다.

이정환.




--< 받은 메일 >-------------------------------------------------------------------

안녕하세요.

바쁘실텐데 시간내주셔서 이렇게 답변해주시니 어떻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메일보내면서 답변 해주시지 않을까봐 무척 걱정했는데
하루안에 초고속으로 받게 되서 너무 기쁘고 반가웠어요.

아! 이메일주소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됬어요.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 제 감사한 마음을 전부 못 전해드려 정말 아쉽네요.ㅠ

나중에 제가 사회에 진출했을때 정말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답변 내용, 숙제를 떠나서 정말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될것 같고 메일은 영원히 간직할 예정이에요.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만 있으시길 바래요.

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p.s. 같은 이름을 가져서 이렇게라도 만나게 되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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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수없이 많은 이메일을 보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쉽게 잊지못할 즐거운 경험이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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